설날 마지막 연휴에 엄마는 드디어 말했죠.
이제 집밥은 지겹다고... 전은 그만 먹자며.
그래서 저희는 맛집을 찾다가 엄마가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서 봤다는
오리구이 포뜰오리를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지만
드라이브 겸 포뜰오리로 향했죠.
식당은 나즈막한 1층 건물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1시가 좀 넘는 시간이었는데, 아마 1시 반...
제가 도착하자마자 주인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점심 마감' 종이를 문에 붙이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종이를 막으면서 안된다고~~~ 저희까지는 받아달라고~
저희 지금 종이 붙이기 전에 왔다고~~~ 얼마나 부탁했는지...;;;;;;
다행히.. 저희까지만 입장시켜 주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
얼마나 맛있길래 벌써 점심 마감을 하나 하는 기대가 생겼네요~
아래가 가격입니다. (기준: 2022. 02월)
저희는 3인이었고, 포뜰오리 정식 코스 2인에 오떼기를 1인분 시켰습니다.
오궁살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이미 다 떨어져서 선택권이 없었어요 ㅜ.ㅜ
포뜰오리는 오리구이집이지만 오리의 "특수부위"를 구워먹는 걸로 유명한 집이라고 합니다~
즉, 포뜰오리는 오리 특수부위 구이집인 거죠~ 특히 허영만 선생님이 오리의 껍데기를 먹고
너무 맛있어하셨다고 하네요~ 오궁살은 왠지 오리 궁둥이 살인 거 같고...
참새맛살은 뭐냐고 물어보니 날개쪽 살이라고 합니다~ 참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네요 ㅜ.ㅜ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화려한 반찬은 아니었지만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는 부추 무침, 양파 저림, 양배추 저림 등
먹으면 하나하나 감칠맛이 좋은 정갈한 반찬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가짓수보다 하나하나의 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꽤 만족해했습니다.
반찬은 주방 쪽에서 셀프로 리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시킨 정식 2인분에 오리 껍데기 1인분이 한 접시에 나왔습니다.
껍데기를 따로 시켜서 그런가 켜켜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오리집과 다르게 오리살이 통으로 나와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포뜰오리인가 싶었어요.
포를 뜬 오리살이더라고요.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오리고기와 오리 껍데기~~
일단 오리고기는 너무 바싹 굽지 말고 먹으라고 사장님이 일러주었어요. 그래야 더 부드럽다고.
역시 오리 고기답게 담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특히 포뜰오리집의 쌈장은 진짜 최고..ㅜ.ㅜ
우렁이도 들어가서 빡빡 된장 같았습니다. 그래서 쌈 싸 먹을 때 더욱 감칠맛이!
껍질은 말 그대로 바삭바삭하고 담백~ 역시 돼지껍질과는 달랐습니다.
기름진 것을 싫어하는 우리 엄마는 오리 껍데기가 너무 맛있다면 잘 드셨어요.
저희 엄마처럼 기름진 거 싫어하고 담백한 고기를 좋아한다면 오리 고기 추천입니다~
그리고 사이드로 나온 된장찌개~!!!
이게 정말 예술...ㅜ.ㅜ 너무 맛있어서.. 저희는 공깃밥 시켜서 말아먹었습니다.
고기도 감동이었지만 저희는 된장찌개를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된장찌개는 금방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ㅜ.ㅜ 아쉽...
그리고 저희는 계속해서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양이 적으면 어쩌나 했는데 된장도 먹고 하니 꽤 배가 불렀다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오리죽~~~~ 된장찌개, 오리 죽은 정식을 시켜서 나오는 코스요리입니다.
뚝배기에 한 그릇이 나왔습니다.
오리뼈도 보이고 했는데 오리뼈 및 남은 살들을 넣고 죽을 끊인 것 같았습니다.
죽까지 먹고 나니 배가 너무나도 든든.
몸보신한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요즘은 아직 코로나로 조심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에 차라리 붐비지 않은 것이 더 좋았습니다.
백반 기행 출연으로 인해 손님들 방문이 많다고 하네요~ 그러니 금방 오리고기도 품절이 나고요 ㅜ.ㅜ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어요.
오셔서 맛이 어떠냐고 물어도 주시고.
저희는 기분 좋게 먹고 간다고 답을 드렸었습니다 ^^
그렇다면 포뜰오리를 정리 해볼까요??
- 위치 : 여주
- 종목 : 오리고기구이집
- 특징 : 오리의 특수부위를 중심으로 파는 오리고깃집, 정식이 있어 된장찌개, 오리죽을 함께 먹을 수 있다.
- 가격 : 1인에 15000원 이내로 먹을 수 있는 집. 가격 굳굳! (고기 추가 안 했을 경우, 술도 안 마셨을 때입니다. 정식기준으로 1인 15000원)
- 재방문 의사 : 재방문 의사 있음!!! 먹지 못한 다른 부위를 먹으러 올 계획임. 친구 추천 용이도 있음.
- 부모님 만족 : 까다로운 어른들 입맛에도 저격. 울 부모님 만족하심.
- 식당 분위기 : 좀 오래된 집 분위기, 정감 있음.
"본 맛집 방문은 저의 예산으로 비용 지불하고 작성한 찐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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